Sal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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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즐리 그림,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의 표지.
둘 다 본 적도, 읽은 적도 있다 하시는 분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를 보시어요.
살로메 역을 맡은 성악가가
일곱 겹의 옷을 벗으며 춤을 추는 장면이 기억에 대차게 남습니다.

산업혁명이 휩쓸고 간 유럽,
학교도 가보지 못한 아이들이 열 네시간이 넘는 노동에 시달리고,
그리고 평균 나이 스물을 못넘기고 죽어나가던 시절.

현실은 꼴보기 싫고 그 너머 무지개만 쫓던 날들.
아르누보는 이름값을 하긴 했더랬나.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사랑한 남자는 감옥에 갇히고
화가는 친누이와 근친상간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결핵으로 스물다섯에 죽었다.

산업혁명이 지나간 자리엔 이런 스캔들이라도 남았다.
정보혁명이 지나간 자리엔 남을 게 있을라나.

여자는 사과를 따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착하거나 치명적이거나 둘 중 하나. 중간은 없다.
이왕 따먹은 사과 맛있게 먹기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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