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진화

욕망의 진화8점
데이비드 버스 지음, 전중환 옮김/사이언스북스

학교 도서관에서 설겅설겅 넘기면서 보다가 ‘참을 수 없는 번역의 허탈함’에 덮어버렸던 책.
개정판이 나왔길래 샀다.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을 시작으로, 내가 믿었던 사실이 믿고 싶었던 사실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남녀의 능력과 행동 방식의 차이는 사회화의 결과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근거 없다는 데 당황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그 당황스러움의 연장이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믿었던 사실이, 불편하지만 과학적으로는 근거없다는 진화심리학자의 이야기. 사랑할 때 남녀가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함으로써 번식에 성공했던 조상들의 기나긴 줄 끝에 서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사람의 사랑, 연애, 결혼, 이혼 또는 바람도 결국 다른 동물보다 약간 복잡할 뿐이지, 짝짓기이고, 이는 진화의 결과다. 짝짓기는 전략에 의거하며, 이는 짝짓기하는데 따르는 여러 특정한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게끔 설계되었다. 몇 가지 자세한 내용은 썼다 지워버렸다. 이상한 리퍼러를 잔뜩 양산해 주실 것이 예상되어 자삭.

이 책이 내게 준 시사점 두 개.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개별적 맥락이다. 평균은 평균일 뿐.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사실이 아니라 의지다.

그리고 찾아온 평온. 내가 겪은 차별, 폭력적 상황, 상처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남녀는 다른 존재다. 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시작하는 편이 발전적이다.

“욕망의 진화”의 7개의 생각

  1. 블로그 열자마자 ‘헉…’

    요즘 제 북 카트에 있는/있던 책들이 , , , , , 그리고 알랭 드 보통의 책 몇권 이었거든요. 퍽 같은 책이나 리처드 도킨스 같은 이들에게 관심이 가던 요즘, 재밌게 읽고가요.

    역시 성은님 글은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서 와닿는 부분이 많아 그냥 지나쳐지질 않네요. ‘썼다 지워버린’ 부분엔 왠지 공감 백만개짜리 내용이 더 많았을 것 같지만.. 후훗-

    Ps. 비밀글엔 꼭 답글 달지 않으셔도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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