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셸 Tiffany&Co. Asia 사장
성공한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도움이 된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는 아직 혼란스럽긴 하다.)
티파니 아시아 사장 김미셸님에 대한 기사를 읽고 메모해본다.
중앙일보 기사보기 1173742274.pdf
기사를 보면서 병윤언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입사후 3년간은 일하고 싶어서 주말이 싫었다” 는 듣는 순간 어우 엽기다 싶었던 멘트.
이 언니 비슷한 표현을 하시는데,
“단지 난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일하는 내내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다.
일찍 일어나서 빨리 회사 가서 일해야지 생각했다.”
재밌다는데 어쩔거냐.
옛말이 맞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그 재미있는 일 찾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얼마 전 후배님께 되도 않는 상담을 해주다가, 이 분의 이야기를 해줬더랬다.
지금 취업이 안되서 힘들어요 이야기하지만 그냥 때가 안 된거고 인연을 못 만난 거라고,
나중에는 그 때 내가 몇 년을 놀았는지조차 가물가물할터이니,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하면서 잘 놀아보라고 했다.
(내가 이 따위 뻘소리 할 입장이 되는지 반성을 딱 1초 하고)
이 언니 학부 졸업하고 일은 안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과자굽는 게 꿈이었는데,
20대 후반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자 어쩔 수 없어서 대학원에 갔단다.
그것도 하고 싶은 공부는 못하고 부모님이 강요하는 전공을 선택했다고.
아 이 솔직함.
입사 17년만에
미국 이외 지역의 티파니 매장 103개 중 19개 매장과 4개국 지사의 직원의 리더가 된 그.
글로벌 명품 기업의 아시아 지역 책임자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 언니가 처음이란다.
시작은 2개월 동안의 아르바이트였고,
입사한 나이는 스물 아홉이었다.
삶이 나를, 그대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 모른다.
그러니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살아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