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매년 보내는 헌해에 매년 맞이하는 새해인데 덕담성 스펨 문자가 31일, 1일 양일간 심히 창궐하였다. 생전 이런 인사 날려본 적 없는 나, 아무 느낌이 없다.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싶을 뿐. 얼마전 선배가 무심한 년이라고 한 말은 타당하다.

죽을 날 가까워서 되돌아본대도 2007년은 특별할거다. 뭐, 살아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아파트가 아닌 곳으로 이사했고, 직장을 옮겼다. 변화의 농도가 다른 때와 달랐다. 난생 처음 겪은 일이 많았던 일년이었다. 여전히 의존적이고, 여전히 철없으며, 기껏 소비로 우울을 치료하려고 하는 건 같았다.

어짜피 년, 월, 일 모두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일 뿐이다. 그제, 어제, 오늘과 내일은 다 똑같은 하루다. 시간은 같은 속도로 흐르고 있고, 달력이 08년으로 바뀌었대도 31일의 나와 1일의 내가 뭐가 그리 달라질 수 있을까. 다만 기회는 이때다, 한 번 돌아보고 계획해보는 시간은 소중하지.

나는 올해 어느 때보다 욕심쟁이가 될 예정이다.

이토록 소심하고 무심한 년 견뎌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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