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ine Persona

런치 2.0 을 준비하면서, 신청자들의 뒷조사 아닌 뒷조사 / 혹은 스토킹를 하게 되다. 처음엔 검색하면 다 나와 하면서 시작한 건데 하다보니 이게 그렇게 만만하진 않은 거라. 재미로 시작했는데 오기로 끝났다. 아 이 쓸데없는 짓에 밤 샌 게 바보같다.

이름+소속 조합으로 검색부터 했다. 첫 번째 페이지에 정보가 없는 사람은 두 번째 페이지에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재미있는 게 검색 엔진별로 뭐가 그리 차이가 나겠어 싶었는데, 각각 건져주는 게 또 차이가 나긴 나네. 열라 오묘하게. 이렇게 해서 안나오면 지인 검색(?)을 했는데, 보통의 경우 서로 링크를 주고 받기 때문에 주변 사람을 파면 뭔가 나올 가능성이 많았다. 중요한 건 이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였달까. 호호.

정말 만박님과 정진호님은 웹2.0 업계 유명인사의 사진을 다량 보유하심. 두 분의 플리커 계정을 털었더니 에지간한 사람은 다 나온다. 근데 사진에 맞는 태그가 안 붙어 있는 경우가 많고, 영문 이름과 국문 이름이 매치되지 않아서 문제였다. 왜 태깅을 제대로 해야하는지 무식한 년 몸이 고생하니 이해하였다.

예전에 봤던 그사람 님의 글이 생각났다. 기업이건 개인이건 온라인에서 자신의 페르소나를 원하는 모습으로 형성하고 정보의 공개 정도를 스마트하게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다. 보면서 와 이 사람은 참 잘하네, 이 사람은 참 못하네가 극명하게 대비되어 나름 배운 점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쓸데없는 걸로 밤 샌 걸 위안삼는 나.

한성은
한성은
데이터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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