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두산그룹에 대해 쫌 찾아보게 된 계기는 요 광고가 제공했다. 뭐?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을 안다고? 얘가 뭐래냐…

나한테 두산이라는 그룹은 디게 이중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데,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중공업 + 술장사에서 오는 좀 무식하지만 건강한 팔뚝의 이미지와 두산잡지에서 느껴지는 패셔너블한 느낌. 와 이렇게 극단의 인더스트리를 한 기업집단에서 갖고 있을 수도 있구나 놀라워라 정도? 화장품 ‘박가분’으로 시작한 회사이니 아주 이상할 것 까지는 없나. 잡지에 있는 선배가 신입사원 교육 시절 적응 안되서 완전 고생했단 이야기도 있고 해서.

이 광고 도대체 왜 한 거니? 하고 찾아봤더니 2007년에 Ingersoll Rand로부터 Bobcat을 비롯한 소형건설장비 사업부문을 샀다고 한다. (광고 안 했으면 몰랐겠…) 진즉부터 사려고 맘먹고 매물로 나오길 기다린 듯. 딜 사이즈는 4.9 billion. 자세한 인터뷰는 Mckinseyquarterly에 나와있다 (여기에 회장님 인터뷰 실으라 하여 누군가 뺑이쳤을 것 같은 상상).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데, M&A후 효과적인 조직 통합에 대해서 무척 고민을 많이 한 듯 싶다. 이전에 한국중공업이나 대우중공업같은 거대조직을 인수 해봤으니, 그나마 삽질을 거친 프랙티스가 있겠지만, 그래도 외국 기업은 완전 얘기가 다르지. 박용만 회장 왈 외국 기업이라고 별로 다를 것 없쎄요 대답하지만. 글쎄요. 인화_Inwha_ 라는 기업가치를 전달하려고 애쓴 거 같은데, 와 저거이 그냥 한국 젊은 세대한테 주입시키기도 쉽지 않아 뵈는데 재밌다.

암튼 10년 전에 비하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완전 180도 달라졌는데, 6:4로 소비재 시장 비율이 높았던 게 85:15로 인프라 지원사업(ISB) 비율이 확 올라갔다. 머지않아 KFC나 버거킹 같은 짜친 사업은 내다 버린다 그러는 거 아닐까. ㅋㅋ

게다가 올 봄엔 중앙대학교를 샀다고 하는데, 모르고 있었다. 만욱군, 너한텐 좋은 뉴스일듯. 소비재가 재미는 있지만 역시 돈은 B2B에서 나오는 건가 생각도 들고. 영어로도 재벌_chaebol_ 이라고 쓰면 다 알아듣는 이 특이한 한국의 기업집단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살짝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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