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네 집
사진집을 이렇게 펑펑 울면서 보기는 처음이다. 1990년에 초판 1000부만 펴낸 뒤 절판되었는데 본 이들에게 알음알음 울림이 쎄서 헌책방을 뒤진 이들이 많았단다.
순간순간 카메라를 들고 자녀의 성장을 기록하는 아버지는 많겠지만 쉼 없이 꾸준하기란 어려운 일 일것이다. 게다가 결국 이렇게 책으로 묶기란 더욱. 사진은 그냥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을 뿐이다. (자라면서 사진속의 아이들이 그걸 사랑으로 느꼈을지, 아 우리 아빠 특이해, 귀찮아~ 이랬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엄마와 얘기했다 ㅎㅎ) 특히 부제를 보는 순간 맘이 쿵, 먹먹해져서 순간 모든 사운드가 꺼지고 적막해지는 느낌이었어.
어떤 의미에선 이번 주말의 독서는 내게 터닝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