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도 증명도 하기 전에

자동차 보험 만기일이 다가온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선택적 지각을 하게 된다. 오만 보험 광고란 광고는 귀를 쫑끗, 눈을 크게 뜨고 흡수 중.

외국계 보험사 중에 한국어 발음도 안좋으시면서 꼭 TV광고에 CEO가 나와서 광고를 찍는 곳이 있다. (몇 마디 되지도 않는 거 연습 좀 빡시게 하고 찍으면 안되는 거야?) 도대체 왜 자꾸 나오는건지 비호감. 예전 모 외국계 자동차 회사도 마찬가지. 국내 기업 중에 굳이 CEO가 나와서 한 마디 하고 싶어하는 곳은 ‘장수돌침대’ 말고는 떠오르는 곳이 없는데, 왜 자꾸 안 보고 싶은 얼굴을 내미시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그 어떤 선한 의도로 얼굴을 내미셨던지 간에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말하는 그 분들께 극호감을 갖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암튼, 그 회사 가격이 괜찮다는 말에 고려상표군에 넣고 검토 중이었는데, 얼마 전 만난 친구가 말하길

그 사람 완전 백인 남자만 사람인 줄 아는 인종 차별주의자래, 나 아는 언니가 그 사람 비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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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주먹을 불끈 쥔다. 뭐라카노!! 누군가 악의적으로 퍼뜨린 루머라고 해도, 그러잖아도 나올 때마다 채널 돌리고 싶게 비호였던 지라 내 태도는 콘크리트처럼 확고해진다.

약속도 증명도 하기 전에 우선 당신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주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건 어떻겠니. 사람들의 연결 고리가 짧아지면 짧아질 수록, 사람도 투명해지라고 요구받을 것이다. 요샌 그런 사람 없겠지만(호호호) 술자리에서 엄한 짓 하는 상사를 동영상으로 찍어 광장에 내밀거나 (그 상사가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 있을 수록 짜릿할 듯), 재떨이 맞아 멍든 이마를 올리거나 (역시 이제 그런 분 없겠지만), 여자인 직원 불러다가 니들은 대리 이상 승진할 건 꿈도 꾸지 말라는 망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순간에 (친구가 S모사 계열사 다닐 때 실제로 있었던 일….) 그 목소리 녹음하여 올려주면 아주 재미날 것 같다.

예~ 차카게살자.

“약속도 증명도 하기 전에”의 4개의 생각

    1. 엄마를 설득해서 결국 인슈넷에 했어요. 근데 막상 자잘한 사고 났을 때 빨리 와줄까 생각하니 그냥 하던 데다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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