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 다시 쓰는 이야기

한동안 링크드인은 망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 신청 들어오는 계정은 스팸이거나 헤드헌터만 있었고, 서비스는 죽어가는 게 느껴졌다. 이메일로 누구 자리 옮겼다는 소식이나 들어오면 링크 클릭해서 한 번 보고 바로 이탈하는 종류의 서비스였다. 모바일 경험은 쓰레기 같았고, 새로운 시도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달라지거나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 창업자가 여기 저기서 강의한 영상은 재밌었지만, 창업자가 손 놨는데 잘 될리가 없지,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종류의 시그널이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났다. 사람들 뜨지 않게 하려고 제프 위너는 받은 $14M 그랜트를 직원들에게 나눠준 모양이었다. 경영자가 일종의 셀러브리티인 시대에 난 제프 위너를 연예인 좋아하듯 좋아하는데(아직도 인터뷰 발 번역 한 건 꾸준히 방문자가 있는 에버그린 포스트..), 밖에서 보기엔 매우 차분해 보이고 생각이 깊어보이고 인터뷰들도 어쩜, 좋았걸랑. 아, 주가가 이리 빠지면 쫄려서 사람부터 자른다는 뉴스가 나올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We are the same company we were the day before our earnings announcement. I’m the same CEO I was the day before our earnings announcement. You’re the same team you were the day before our earnings announcement. And most importantly, we have the same mission, vision, and sense of purpose in terms of our ability to create economic opportunity. None of that has changed. It hasn’t changed one iota.

전사 미팅에서 했다는 스피치가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취해야 할 자세의 교과서 같다. 이런 일이 우리 주변의 회사에서 벌어졌다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며, 이제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직원들을 다그쳤겠지.

그리고 좀 더 관심갖고 보니, 놀지는 않았더라. 앱이 조금씩 나아지더라. 진지한 “일”에 관련된 이슈들은 페이스북 피드가 아니라 링크드인 피드에서 발견하는 확률이 높아지고, 진지하게 쓴 좋은 글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어쨌든 생전 처음으로 프리미엄 계정 써보겠냐고 오는 메시지에 yes 해보았다. 경쟁자도 놀지 않으니(특히 FB at Work) 이런 느낌이 1년 지나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요새 거의 하루 한 번은 꼬박꼬박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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