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자리

비즈니스 사이즈에 관계없이 대장 노릇 하는 건 외롭다.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혼자 좋은 방에 앉아있는 대표님은 외로워 보였다. 눈치보고 있으면 밥 같이 먹을 사람 없는 날인 각이 느껴졌다. (아무도 그와 놀아주지 않았다!) 상태가 심해보인다 싶으면 비서 언니에게 물은 후, 아무 것도 모르는 여직원 얼굴을 하고 방문 앞에 기어가 대표님 맛있는 거 사주세요 배고파요 징징징을… Continue reading 외로운 자리

Posted in biz

Willingness to recommend

영어 수업할 때 쓰는 교재여서 폴 그레이엄의 교과서 같은 글을 다시 읽었다. 시간이 지나니 또 다른 느낌으로. 전화 영어를 2007년부터 썼던 스피쿠스에서 링글로 바꿨는데, 주변에 열심히 추천 중. 단 아직 좀 불안정한 면이 있어서 스타트업 커뮤니티나 테크 인더스트리 사람들에게만. user  id가 아직 300번 대인 걸 보니 몹시 초기인데, 저 폴 그레이엄의 말을 정말 온 맘을 다해 실천하고… Continue reading Willingness to recommend

땅의 기운을 봅니다

1. 모니카비나더‬가 한국에 정식 런치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까지 프리 쉬핑이 되는 걸로 나와 이걸 어쩌나 싶었더니 결국 그 가격이 거의 정확히 한국 가격이다. 요샌 직구 다 고려해서 프라이싱해야하니 쉽지 않겠다. 공홈은 내가 본 주얼리 쇼핑몰 중에 젤 잘 만든 것 같은데, 여러 아이템을 골라 가상으로 레이어드해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반지를 온라인으로 쇼핑할 때… Continue reading 땅의 기운을 봅니다

옛날 생각 많이 하면 늙는 거라던데

- 2008년 M본부에서 비즈스파크 런치할 때는 startup이라는 단어를 번역하며 그냥 한글로 스타트업이라고 쓸까 벤처기업이라고 쓸까 초기기업으로 할까 고민했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일간지에서도 쓰고 있다. 국어야 미안해. - 그 해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몇 백개 테크 회사들에게, 매일 한 통씩만 걸면 돼, 하고 다 콜드콜을 걸었다. 주말엔 쉬어야 하니까 가끔은 두 통 걸지 뭐. 바보같이 일한다고 욕먹었던… Continue reading 옛날 생각 많이 하면 늙는 거라던데

엑셀 추천과 공이공

글로벌 패션 브랜드 본사와 APAC Region Office에서 일해본 선배와 얘기하면서 황당할 때가 많았다. 특히 기막혔던 건, 온라인에서 제품 추천을 사람 손으로, 한 땀 한 땀 하고 있다는 거. 국가마다 이 일을 하기 위한 온라인 MD가 따로 있고, 엑셀로 아이템 번호를 정리해서 넣는 것 같았다. 이 업무 때문에 새벽 3시까지 야근을 하기도 한다고. 아니 언니, 아마존… Continue reading 엑셀 추천과 공이공

“계속” 배우는 사람

오늘 명절과 명절 사이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는, 학부생 사촌 동생과 밥을 먹었다. 리크루팅이 맘같지 않아 내가 더 할 수 있는 노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니, 내게 이제 7학기 또는 8학기 째인 컴터 전공 사촌동생이 둘이나 있는 것이다. 한 녀석은 연대, 한 녀석은 성대, 선린 출신. (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조이코퍼레이션 개발팀 채용중입니다. 생전 업데이트 안하는… Continue reading “계속” 배우는 사람

5명 중 1명은

이 기사를 먼저 보았고,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를 읽으며 많이 울었다. 배우지 못하거나 배곯는 서러움 같은 건 부모 세대에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땐 다 같이 서럽기라도 했지, 태어날 땐 보드라운 볼에 젖내를 풍기며 예뻤을 아이들인데, 안타깝기도 하고 책 제목대로 미안하기도 했다. 요새 말 많은 급식 뉴스도 떠오르며 애들 밥 주는 거 못하겠다는 이와 이 책… Continue reading 5명 중 1명은

오늘의 기도

내일 미팅 준비해야하는데 자꾸 회상인지 회고인지를 하게 되어 곤란데스요... 나는 이제 좀비씨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겠다. 옛날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더랬는데, 예상대로 되었다. 요즘엔 순간순간, 우왕 이 아저씨 이제 좀비킹 왕좌를 만들어 앉혀야겠다 한다. 8년째, 여전히 나는 개인의 성장 그래프 중에, 이 인간이 그리는 모양새 같은 건 전에도 후에도 본 적이 없다. 아주 엄청난 기울기의… Continue reading 오늘의 기도

배우는 사람

지리한 버팀의 시기에, 외주 클라이언트로 만난 분이 있다. 영리법인이 아닌데도 일해 본 어떤 기업보다 스마트한 조직이 인상적이었는데, 그곳에서는 봉사하시는 거였고, 당신이 하시는 사업은 따로 있는 사장님이었다. 일이 끝난 후에도 계속 다른 일을 소개해주셨고, 당신도 이걸 배워보고 싶으시다며 자주 전화하시고 찾아오셔서 내 시간을 빼앗고 속을 뒤집어 놓으셨다. 딸래미가 학교 후배인데다 하필 또 딸래미 이름은 나와 정확하게… Continue reading 배우는 사람

구라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유명세를 탄다. 퍼블릭 스피치가 점점 느는 걸 관찰하며 대견해한다. 요 며칠 소셜 미디어에서 많이 공유되는 전 세대 창업가의 스피치에, 친구분들이 '많이 늘었네'라고 하시는 걸 보며 아 내게 어마어마하게 커 보이는 사람도 친한 사람들에겐 그냥 '그 사람'일 뿐이겠구나 생각한다. 나한텐 아직도 소년 같고 점점 얼굴 팔리고 바쁘게 사는 게 안쓰럽기만 한 그대들이, 누군가에겐… Continue reading 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