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메시지다 – 보노와 프로덕트 레드

프로덕트 레드는…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을 잠깐 소개하면, 2006년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U2 멤버 보노와 보비 슈라이버가 공동으로 주창한 프로젝트고, 아프리카의 에이즈 확산을 막아보자 가 목적이다. 공동설립자 보노는 다들 아니까 됬고, 보비 슈라이버는 JKF의 조카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와잎의 오라방인거지… 재밌는 건 프로덕트 레드가 비영리 단체가 아닌 유한회사라는 점이다.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앞다투어 이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했다. 보노만큼이나 스스로가 미디어인 오프라 윈프리가 열심이고, GAP의 경우 광고모델 해주겠다고 여러 명이 줄섰더랬다. (스티븐 스필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다코타 패닝, 제니퍼 가너, 앤 해더웨이 등등… 이 링크 참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아르마니, 컨버스, 갭, 애플, 모토로라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델도 동참했다.

 


World Economic Forum에서. Bill G, Bono and Michael Dell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몬드 캠퍼스. 사진 출처 블로그 레드

**
보노는 섹시하다
**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기 위해서는 말이 담길 그릇이 필요하다. 
보노는 그래서 섹시하다. 자신이 메시지이자 메시지를 유통할 채널이고 미디어임을 안다. 당신 그 자체가 의미다.

누구에게나 아이디어는 있다. 그러나 실행력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영향력도 다른 문제다.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을 보면서, 한 사람의 영혼이 세상을 구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구원을 말하며 다른 소비를 부추긴다고?? 손가락질 하지 말자. 어짜피 무엇을 말해도 소비는 부추김 당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소비하지 않고는 스스로를 확인할 수 없는 세계를 살고 있으니.

요즘 한참 온에어 되고 있는, 우리 세대에겐 정말 우상이나 다름 없었던 한 뮤지션의 광고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당신이 지금 차를 팔고 있으면 어떡해요…

우리가 영어 발음을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 지나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구는 “You Can Change the World"를 외치고 있다. 이런 ‘건강한 자본주의’는 교육용 언어를 바꾼다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한성은
한성은
데이터 엔지니어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