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미디어 테일
포트폴리오라는 업계에서 내노라하는 웹에이전시가 지난 7월 퍼블리시스 그룹에 피인수되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관련 보도 자료 보기][1])
퍼블리시스 그룹은 보통 2-3위 정도 되는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 홀딩 컴퍼니이고, [구글과 제휴][2]를 맺고 있다. 퍼블리시스는 한국에서 포트폴리오를 합병한 것처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디지털 에이전시들을 합병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한(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에이전시 중에서는 KT계열이었던 [에이전시W][3]도 Aegis Group에 속해 있고, WPP는 [리앤장][4]이라는 에이전시를 두고 있다.
이 뉴스는 전통 미디어들의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는 흐름 위에 있다. TV, 신문과 같은 전통 미디어의 소비 자체가 줄어 들고 있고, 점점 오디언스와의 접점을 관리하기는 힘들어진다. 촛불 이후 신문광고 단가는 꽤나 많이 빠졌고, 미디어 바잉을 토대로 수수료를 가져가는 광고 에이전시도 울상을 짓고 있다. 세대가 어려질 수록, 웹이라는 미디어의 Duration Time은 늘어만 간다. 현재 각 홀딩 컴퍼니들의 디지털 기반 수익은 10% 내외지만, 퍼블리시스의 경우 15%, Aegis의 경우 26%나 된다. 앞으로 광고 에이전시, PR 에이전시, 디지털 에이전시 사이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질 것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선수와 경쟁하는 일도 생길 것이다. 이는 기업에게도, 기업에 고용되는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롱테일이라는 개념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제는 소비자의 니즈가 분화하는 것일 뿐 수익을 가져가는 사업자의 꼬리가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테일의 꼬리가 길어질수록, 매체 환경이 다중화 할 수록, 이를 큰 그림으로 보고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플레이어는 한 덩치 하실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1]: http://관련 보도 자료 보기 “http://www2.portfolioad.com/portfolioad_2006/pr_room/02_press.asp?idx=33&page=1&cmd=VIEW" [2]: http://www.soft-micro.com/entry/구글-퍼블리시스 [3]: http://www.agencyw.com/ [4]: http://www.leenjangogilv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