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웹 아시아 컨퍼런스에 놀러오세요

 

어느 시장이든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 웹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해외 시장에 나가서 보편성을 획득해 본 경험이 부족한 만큼, 해외 서비스들도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 그만큼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잡는 일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되고, 그만큼 우리 시장의 특수성이 유난하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스쳐지나가는 뻔한 풍경, 지하철에서 DMB를 보고 있는 아가씨라던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모여앉아 게임 중계를 응원하는 모습 등은 어찌보면 참 특이한 모습이다. 그래서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만나는 외국인들은 우리가 스치는 이런 풍경에서 새삼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프랙티스를 세계와 나누는 면에 있어서는, 우리는 한참 게으르다. 업데이트가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p, ck님의 web20asia.com 이나 태우님의 technokimchi.com를 방문한 이들이 얼마나 유레카를 외쳤을까나.

우선 아시아와 나누는 일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그나마 문화적 맥락이 비슷한 이들과도 공유하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 먹히는 우리의 사례는 앞으로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첫 아이디어를 들었던 건 lunch2.0 @ Daum이었던 거 같은데. 얼떨결에 엮여서(???) 숟가락 하나 더 놓게 된 것이 감사하다. 함께하는 이는 ck님, 꼬날님, 태우님, Dotty님, 이안님.

이런 움직임이 늘어날 수록, 보통 세계 시장에서 0.5~2% 부피를 차지하는 우리 나라가 그 부피 이상의 평가를 받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unch2.0에서 발표하던 ck님. 이때만해도 일이 이리 커질 줄 누가 알았누.

 

Open Web Asia '08

 

사설이 기네. 그래서 이런 생각, 이런 사람이 뭉쳐서 오픈 웹 아시아라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티켓 프라이스는 원래 40만원 예상하던 것을 매경 지식포럼의 지원을 받아 20만원. 첫 행사라 인지도가 부족하여 스폰서도 없어서 보수적으로 책정하였다. 이 가격 전혀 문제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 멜, 자리 안차면 뚜드려 맞게 생겼다. ㅋㅋ

생각하기에 따라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외쿡 컨퍼런스와 비교해도 스피커들 자랑스러우시며, 장소나 식사 모두 아름다우시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미 뱅기와 호텔 경비 부담하며 이 컨퍼런스 보러 날아오는 외국인도 이미 여럿이다.

회사에 보내달라고 협박하던가, 술 한 번 덜 드시고 놀러오시압.

그럼, 가을에 쉐라톤에서 만나자고요. 여기서 등록하시옵고.

한성은
한성은
데이터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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