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친~ Enthusiast에 대해 알려주꾸마

인사를 하고 명함을 드립니다.

제 명함에는 Enthusiast Evagelist라고 써 있습니다. IT 인더스트리에 계신 분이 아니라면 우선 ‘에반젤리스트’라는 단어부터 뭐냐 이게, 하십니다. 더군다나 ‘Enthusiast’라니. 에지간히 영어와 친한 분 아니라면, 잉글리의 압박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얼른 치워버리고 싶어하시죠. ㅋㅋ

우선 에반젤리스트라는 말부터가 익숙치 않고 에반게리온 친구냐 하시는 분들은, 야후의 정진호님이 올리셨던 포스트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지금부터 Enthusiast가 뭔지 알려주꾸마~! 
저도 처음엔 Enthusiastic Evagelist인가? 하고 오해했더랍니다.

Paul Gillin은 The New Influencers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Enthusiast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Unlikely the media, their chosen topics aren’t a job but a passion. Unlike financial or industry analysts, they don’t see their role as being influencers. Mainly, they want to share what they know and create relationships with others who share their enthusiasm.

Characters of Enthusiast

  • Great Market Knowledge
    • They want to be involved
      • They are meticulous about transparency
        • They want discussion

          • They are passionate about their readers

우리 식으로 하면, 열정적 소비자, 열광자, 매니아, 오타쿠, 오덕후…. 쯤이 아닐까 싶은데 🙂 사용 예로는 Technology Enthusiast, Sport Enthusiast, Film Enthusiast 등등.. 이 있겠네요. ^_^

어느 한 주제에 대해 미쳐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미쳐야 미친다(불광불급 不狂不及)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 주제에 대해 깊은 열정을 갖고 지식쌓기와 대화를 계속 하다보면, 평범하던 사람이 아라한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전 친구들한테 가끔 열과 성과 혼을 다해 미친년!하고 욕을 해줄 때가 있는데요. 이 때의 미치다, 라는 말은 욕이라기 보다 꽤 긍정적인 의미야요. 와 저 년 저렇게 빠져있어도 되나 싶을 때 애정을 담뿍 담아 말해주는 거죠. ㅎㅎ

우리 나라처럼 시장 사이즈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LG같은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데는 수많은 “미친” 소비자들의 힘도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까칠하고 똑똑한데다 열정적시며 잘 뭉치는 ㅡ_ㅡ;; Enthusiast들이 많은 거죠. 모 일본 카메라 기업에서는 출시 전 테스트를 백 번 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 출시해서 한 달 피드백을 듣는 게 낫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고요.

제가 과연 Enthusiast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미친년’일까요? 게다가 그들을 상대로 ‘Evangelist’로서 행동할 수 있을까요? 열정은 열정을 알아보고, 제가 껍데기라면 다른 이들도 아니고 Enthusiast인데! 그 껍데기 금방 알아볼 거에요. 아놔, 이 정도로는 어림없어요. 더 미친년이 되야해요. ㅋㅋ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요. Enthusiast들이 미쳐서 닿게 된 결과물들이, 우리가 속한 세계의 많은 분량을 다시 쓰게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