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사이 – 삼성햅틱과 HTC 터치 다이아몬드

>> 블로거가 간다 – 삼성 햅틱

지각 포스팅입니다. 테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 공동으로, IT기업들을 방문하여 블로거와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갖고, 이 내용을 각자의 미디어에 퍼블리시하는 기획입니다. 원래는 이바닥TV로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행사 취지 같은 게 잘 안 맞는 면이 있어서 각자 개인 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하는 걸로 결론지었습니다.

이 기획의 재미는 그만님 말씀하셨듯 미디어 1.0과 2.0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진솔한 대화가 오고 갔고요. 다만 저는 햅틱폰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까칠해지기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헤럴드 경제 기사에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기획에서 블로거들이 하나의 미디어로서 초대된 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삼성전자의 저력을 인정하게 되었달까요. ^^;;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신 게 아닐까 싶게 적절한 톤&매너, 적당한 진솔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발하신 분이 사용해보면 계속 다른 맛이 느껴질 거다 하셨는데, 스치듯 안녕’_’ 해버린지라, 간담회가 아니라 폰에 대해서 코멘트 하기는 좀 뭐시기 한데요 🙂

아이팟 터치와 비교했을 때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우선 UI가 아이폰에 비해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터치라는 인터페이스가 ‘스킨쉽’이 있는 만큼 버튼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제어하는 것과는 다른 경험을 주기 마련인데요. 내 손과 교감하듯 따라오는 느낌은 조금 떨어진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주사위나 윷놀이는 우!와!~ 하는 느낌이 확. 터치가 많이 보급되면 새로운 종류의 핸드폰 게임도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이날 나눈 대화를 동영상으로 쭉- 찍었는데요, 워낙 각이 안 좋았던지라 올리지는 못하고 제 컴 깊숙히 간직할랍니다. 🙂

>> HTC 터치 다이아몬드

지난 주엔 런던에서 HTC 터치 다이아몬드가 발표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고요, 윈도우 모바일 6.1의 커스텀 버전인 TouchFLO 3D를 채용하였습니다… 라고 드라이하게 쓸라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음. Show 광고에나 나올 법한 뿔테쓰고 다니던 공돌이 친구넘이 어느날 오나전 섹시가이 되어 나타난 기분이랄까. 하하.

Cool Hunting에서는 요놈에 대해 포스팅 하며 뭐라고 썼냐면,

The Touch Diamond, a new Windows Mobile Device that looks great!
Yes, I did just say “Windows Mobile” and “great” in the same sentence.

스펙은 카메라 320만 화소, 4GB 용량의 내장 메모리 등을 갖췄고, 오는 6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먼저 출시되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올해 말 즈음 출시된다고 합니다요. 이쯤에서 멜을 아시는 분들은 짐작하시겠지…

어쩌나, 저 년 또 지름신 손 붙잡고 강강수월래 돌고 있구나…(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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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말고 프로덕트 디자인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제품 뒷면을 불규칙한 면으로 디자인한 게 특이합니다. 이는 가구 디자인이나 건축에서 이미 보여지고 있던 트렌드라고 합니다. 제품 디자인 개발은 대만의 HTC 디자인팀과 샌프란시스코의 디자인 스튜디오 One & Co.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via core77, designflux, cool 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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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touch?

쓰다보니 두 개의 터치폰 관련 내용을 하나로 묶어 포스팅 하네요. 어찌됬든 만지는 행위는 대상과 나와의 거리를 좁힐 수밖에 없지요. 친한 사이일 수록 ‘터치’를 하게 되니까. 햅틱폰 카피가”여자친구가 전지현보다 좋은 이유는 만질 수 있어서다.”라쟈나요… 덜덜. 첨엔 뭐야 저 카피 완전 남자 시점으로 만들었네, 기분 좀 나쁜데!! 했었는데, 바꿔 말하면, 만질 수 있는 여자친구는 나와 가까이 있지만 전지현과 나는 거리가 좀 멀지. ㅋㅋ 가 되겠지요. 기계와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이렇게 터치 인터페이스가 늘어나면, 사람들의 이용행태가 많이 달라질 듯 합니다. 아는 언니는 터치폰 좀 쓰더니 LCD건 TV화면이건 우선 손으로 건드리고 쓰다듬고 보는 습관이 생겨버렸더라고요. ㅋㅋ 버튼으로 제어하는 경험보다 훨씬 직관적이니 기계치도 훨씬 쓰기 편할 테고요. 또 필기 인식 같은 경우에는 문자 쓰는 걸 어려워하시는 어른들께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더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