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뒤집히지 않는다
울 팀에서 올 가을로 예정되어 있던 대규모 세미나가 취소되고 대신 웨비나로 진행될 모양이다.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은 어떤 변화가 감지되면 그 변화가 온 세상을 바꾸고 뒤집어 놓을 것인양 부풀린 평가를 하기 쉽다. 웹이 만들어낸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변화는 놓치면 안 될 매우 중요한 흐름이 분명하다. 허나 그것이 과거의 전부를 대체하는 양 여기는 게 얼마나 곤란한 일인지.
전통적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는 서로 대척점에 있지 않다. 미디어 2.0의 세계는 1.0의 세계를 일부 바꿀 뿐이다. 개인적인 일로 가구 시청률 3%도 안 나올 TV프로그램과 열독률 4%도 안나올 잡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고 나니, 아 다시 한 번 내가 부풀림의 세계에 속해있지 않나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오프라인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 돈이 적게 든다는 정말이지 심각한 오해에 대해서도 안타깝다. ROI Tracking이 쉬워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을지 모르나 오프라인과 같은 아웃풋을 내려면 내려면 절대 오프라인에 비해 덜 들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어떻게든 컨트롤을 잃고 싶지 않아하는 기업활동의 세계에서라면.
내가 하는 일이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인지 강화하는 일인지 헷갈리시며, 자꾸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요즘.